심리안정 공간의 필요성
발달장애인의 낮 활동이 의미 있는 삶이 되도록 지원하는 울림장애인주간이용센터는
지적, 자폐성 장애인 18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최중증 장애로 도전적 행동을 보이는 장애인도 있습니다.
센터를 이용하는 이들 중에는 충동 조절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이 많아,
심리적 안정이 절실했습니다. 센터 공간을 재구성해 심리안정실을 마련했으나
기자재 구입과 설치가 어려워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공간의 재구성을 통해 안정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기아 무브온 80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원과 고민을 통해 다시 태어난 심리안정실
저희는 최소한의 경비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보고자
전북특별자치도 장애인종합지원센터에게 컨설팅을 받기도 했습니다.
기자재는 비싼 수입품이 대부분인데, 센터의 조언으로
국산 물기둥을 개발한 업체를 알게 되어 선정 시공해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5월 22일, 심리안정실의 중심 기자재인 물기둥, 광섬유, 바닥 안전 매트를 설치했고
넓지 않은 공간이라 개인용 소파 대신 쿠션을 놓아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그 외 소규모 기자재로 미러볼, 촉각볼, 오일타이머 등을 구입했으며
모든 설치를 마치고 난 후에는 간식을 사서 다 함께 과자 파티를 했습니다.
인기 만점, 효과 만점! 우리만의 공간
시공을 마치고 심리안정실을 다시 개방한 날에
센터의 이용자들은 앞다투어 안정실에 들어가 보려고 하였습니다.
에어컨이 설치되지 못한 안정실이 더웠지만,
이용자들은 무릎을 맞대고 앉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습니다.
심지어 종사자들은 나가 있으라고 하여
종사자들이 배제되는 일도 발생해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용자들은 땀에 흠뻑 젖도록 놀고 만족하는 모습으로 심리안정실 밖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이용자들이 직접 안정실의 또 다른 용도를 발견한 순간이었습니다.

도전적 행동을 하는 이용자에게는 잠시 쉬는 공간으로 안내하니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으나, 곧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으로 생각하여
진정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종사자들은 오히려 이용자들이 서로 안정실에 가겠다고 하지는 않을지,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공간 마련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안정감과 나를 위한 공간이 생겼다는 사실로 인한
자신감을 느끼게 해준 기아 무브온 프로젝트에 감사드립니다.
종사자들 역시 차분함을 찾아가는 이용자를 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울림장애인주간이용센터는 장애인 복지 현장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