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여정, 기아 창립 80주년 무브온 프로젝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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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지원
[플로깅울릉] 가장 동쪽의 아름다운 섬, 플로깅으로 울릉도의 자연환경 지키기
게시일 : 2025.07.16.
가장 동쪽의 아름다운 섬, 울릉도 서울에서 항구까지 3~4시간, 다시 수 시간 동안 넘실거리는 파도를 지나야 닿을 수 있는 섬 '울릉도'. 긴 여정 끝에 도착하면 피로가 쉽게 풀리진 않지만 그만큼 울릉도는 특별한 곳입니다. 독도와 가까운 이 섬은 천혜의 자연과 아웃도어 스포츠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만큼 쓰레기도 생기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모두의 인식 속에 울릉도는 ‘항상 깨끗해야 하는 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환경문제가 외부에 잘 드러나지도 않고, 때론 드러내길 꺼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조용한 섬에도 누군가는 끊임없이 해양 쓰레기를 주워야 하고, 파도에 휩쓸리기 전 쓰레기를 건져내야 하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를 것들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플로깅울릉’이라는 이름 아래, 울릉도의 현실을 알리고 쓰레기 문제를 조금이나마 예방하고자 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플로깅울릉"의 든든한 이동수단, 레이 EV
쓰레기를 줍는 일은 때로는 주민들과 함께, 때로는 관광객이나 봉사자들과 함께 이루어집니다. 산과 해변, 바다를 오가며 장비를 싣고 이동해야 할 때가 많은데, 울릉도는 지형이 험하고 도로가 협소한 데다, 휘발유 가격도 육지보다 훨씬 비쌉니다. 늘 차량 한 대의 아쉬움이 컸고, 그래서 꼭 필요한 이동 수단으로 전기차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얼마 전, 그런 마음을 담아 기아의 사회공헌 프로젝트 ‘무브온(溫)’에 사연을 보냈습니다. 바다에서 건진 이야기, 다시 떠내려간 쓰레기, 혼자 감당하기엔 벅찼던 하루의 양, 그리고 이 섬에 진짜 필요한 ‘함께하는 마음’까지 담았습니다.
그 진심이 닿은 덕분일까요. 다행히 울릉도에 꼭 필요했던 전기차 레이 EV가 기증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차량은 봉사활동을 다니며 주민들과 관광객, 봉사자들을 실어나르고 플로깅 장비를 옮기고, 울릉도의 자연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무브온(溫) 봉사단, 울릉도를 가다
그리고 기아 창립 8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이 ‘무브온(溫)’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이 특별한 섬을 찾았습니다. 자연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지구를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을 하고자 울릉도에서 1박 2일간의 플로깅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울릉도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무더위와 긴 여정의 피로 속에서도, 임직원 봉사단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했습니다. 새벽부터 시작된 하루 일과에 빠짐없이 함께했고, 해변과 수중에 버려진 쓰레기를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수거하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처음엔 이틀 동안 세 포대만 수거해도 충분하겠다 생각했지만, 첫날에만 세 포대를 가득 채웠고, 이튿날에도 같은 양의 쓰레기를 더 수거해냈습니다. 쓰레기의 양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이었습니다.
‘많이’보다는 ‘꾸준히’, ‘이벤트’가 아닌 ‘생활 속 실천’을 지향하는 플로깅울릉의 철학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몸소 실천해주셨기에 그 의미는 더욱 깊었습니다.
울릉도의 쓰레기는 그 특성상 바다에서 밀려왔다 다시 바다로 떠내려가기도 합니다. 수거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또 수중으로 들어간 쓰레기는 인간이 건져내기 전까지 계속해서 바다를 오염시키죠. 그렇기에 이번 활동은 단순한 정화 작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자연 보호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기아 임직원 여러분께서 이틀 동안 수거해주신 쓰레기의 양은, 평소라면 몇 날 며칠에 걸쳐야 할 분량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참여 덕분에 울릉도의 바다는 조금 더 깨끗해졌고, 저를 포함한 현지 봉사자들도 큰 감동과 동기를 얻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 쉽게 올 수 없는 섬 울릉도에서 자연을 위한 행동을 실천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경험이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자연과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