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구임대주택 단지 안에는 조용한 쉼터 같은 복지관이 있습니다.
평화사회복지관은 독거 어르신, 조손가정 등 취약계층 주민들과 함께하는 곳입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사회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 마을의 어르신과 주민들에게는 점점 더 세상과 단절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마트폰도 어렵고, 앱도 어렵지만,
키오스크 앞에서 무언가를 시도해보는 것조차 엄두가 안 나는 현실.
그래서 복지관은 고민 끝에 ‘기아 무브온’에 소원을 신청했습니다.
"우리 주민들도 키오스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 기회를 드리고 싶어요."
너무도 필요했지만, 늘 예산 문제로 포기했던 그 장비.
이번만큼은 용기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의 “처음”을 함께 만든 키오스크

지원 덕분에 복지관 1층 쉼터 한켠에 키오스크가 설치됐습니다.
별도의 수업이나 절차 없이, 주민 누구나 와서 직접 만져보고, 눌러보며
자신만의 속도로 천천히 배워볼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르신들은 처음엔 "이건 나 같은 사람은 못 써"라며 멀찌감치 물러섰지만,
이내 다가와 버튼을 눌러보며 “나도 한번 해봤어” 하시며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복지관은 키오스크 옆에 ‘천천히 해도 괜찮아 ZONE’을 운영하며,
주민들이 부담 없이 기술을 체험하고 스스로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할 수 있는 거여?"
무브온의 지원은 단순한 기계 한 대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제 우리도 할 수 있는 거여?”라는 어르신의 말처럼,
기술로부터 멀어진 이웃들에게도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복지관은 앞으로도 키오스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주민의 자존감과 생활 독립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기아 무브온의 따뜻한 응원이 없었다면,
이 마을의 작은 변화는 시작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주민들은 오늘도 키오스크 앞에서 한 걸음, 천천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